2008년 10월 16일
프랑스-튀니지전의 국가 모독 문제

월드컵 유럽예선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가진 친선시합이었던(이글루스 아이리스 지적) 프랑스대 튀니지 경기는 경기 결과보다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울려퍼지는 동안 상대편 국가인 튀니지 응원단이 운동장이 떠나가라 야유를 해서 큰 문제가 됐습니다. -_-; 프랑스 홈경기인데도 왜 상대편 응원단의 야유가 엄청났느냐하면, 튀니지는 북아프리카에 속한 국가로, 옛 프랑스 식민지였고, 현재 프랑스에는 튀니지계 이민자들이 많습니다.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마그레브'지역의 이민자가 굉장히 많죠.) 익히 아시듯, 프랑스 내부의 인종차별과 생활고로 온갖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이다보니... 모국(母國)의 경기에 바글바글 몰려들었고, 프랑스가 지길 바랐죠. 분명히 국적은 프랑스입니다만...
* 프랑스 국가를 부른 가수 LAAM(람)도 튀니지 출신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다지 문제 삼지 않는 것 같은데...
경기 다음 날,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부와 유관기관의 책임자들을 엘리제 궁으로 불렀습니다. 이런 모욕적인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공식 입장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몇 년 전에 우려했던 A매치에서 국가 연주가 사라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군요. 스위스-터키의 문제도 아니고, 국제 축구계에서 한 가닥 하는 프랑스가 나서게 됐으니 말입니다.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프랑스 2 채널의 20시 뉴스 동영상을 보시길 권합니다. 프랑스어를 모르셔도, 일단 상황을 보시면 어떻게 됐는지 아실겁니다. 언제까지 서비스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클릭)
옛날에... 그러니까 2년 전에 군대에서 썼던 공군 일일병영교육 교안을 올립니다.
국가(國歌)를 존중하는 이유(2006.06.15)
관중들의 환호성 속에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우리 축구 선수들. 곧 이어 애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바로 이 순간, 가슴에 손을 얹은 대표 선수들은 나라와 민족을 대표해 싸운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심기일전하고, 우리 국민들은 결연한 의지로 가득찬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감동에 젖습니다. 모두가 자랑스러움으로 가슴 벅찬 순간. 그러나 어쩌면 앞으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가 대표팀 경기에서 국가(國歌)연주를 폐지할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작년 말에 벌어진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와 터키의 격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터키 응원단이 엄청난 야유는 물론, 커다란 소음을 내는 응원도구를 이용하여 스위스의 국가연주를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격분한 스위스 응원단과 터키 응원단 사이에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 사이에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삼아 독일 월드컵에서의 국가연주에 대한 모욕과 반응을 조사하여 그 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부끄럽게도 이런 사건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응원이 과열된 나머지 국가 연주를 방해함으로써 상대방을 모욕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얼마전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우리나라 교민들이 응원도구를 이용하여 국가 연주를 방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일은 현지 사람들은 물론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가(國歌)는 그 나라가 추구하는 이상과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담겨진 매우 소중한 노래입니다. 따라서 상대방 국가의 연주를 존중하는 것은 선수들을 우리의 어엿한 상대로 인정하고, 그 나라 국민들과의 친선을 다짐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외교행사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번 독일 월드컵을 기회로 삼아 상대방의 국가가 연주될 때 경건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는 자세를 함양하여 월드컵을 진정항 국제친선의 장(場)으로 만들어가도록 합시다.
# by | 2008/10/16 13:45 | 프랑스어 연습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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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시절, 식민 후 독립때의 유혈투쟁, 독립 후에 친프랑스 잔류세력들의 튀니지 사회지배....그리고 사실 프랑스가 튀니지 이민을 받아주었다고 하는데 이민이라고 하기 뭐한게 독립하려니까 이민 받아준다고 하고 금융, 물자랑 자원이랑 다 빼가서 튀니지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였으니까요. 거기다 196,70년도의 박해..2000년대에는 각종 우파들이 프랑스내에서 설치고 인종차별에.......작년에는 종교문제로 유혈폭동이 일어날뻔 하기도 했지요.
물론 매너없는 행동인건 사실이지만, 과거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특히 식민지였던 한국의 국민으로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