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03일
불임정권의 회임가능성 - 정몽준?

-. 그런데, 9.11테러가 정파와 국민을, 나아가 세계를 결집시켜, 무능한 시대착오적인 부시 대통령과 네오콘을 살려주고, 2기 집권을 가능케 했던 것을 상기하자. 무엇이 이명박 대통령을 살려주고, 이 ‘불임정권’을 ‘가임정권’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지금 목전에 다다른 듯한 ‘경제위기’가 97년도 금모으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북핵위기’가 80년대 반공이데올로기를 부활시켜줄 수 있을까? 거의 확실시되는 아소 다로의 극우내각출범, 혹은 오자와 이치로의 보통국가내각출범 같은 ‘일본위기’가 ‘일본’이면 치를 떠는 온 한민족을 결집시킬 것인가? 관건은 9.11테러 급으로 충격과 공포가 엄청나서 ‘반발과 반론’의 여지를 없앨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를 일부러 조성하는 대역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 만약에 ‘반 한나라당 후보면 개나 소나 당선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가 아니면, 즉 이명박 대통령 정권이 나라를 최악으로 말아먹지만 않는다면(물론 미국 공화당 철학의 답습이 나라를 퇴보시킬 것은 분명하지만), 우파-중도연합(한나라당 세력)은 차기(2012년)에 ‘정몽준’을 내세울 것이라 예측한다. 그 이유는 다섯 개다.
1) 깨질 만큼 깨졌다. (2003년 대선, 2008년 한나라당 당대표선거) 이제는 우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2003년 깽판)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게 좋은 선거 전략일 것이다. 그 대가로 10여년동안 많은 걸 배웠다고 하는 게 좋겠다.
2)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주자 중, 박근혜와 더불어 국민 지명도가 가장 높다. 이는 2008년 당대표경선에서 드러났다. (홍준표, 이재오 등은 비교가 안 됨) 대선은 당직자 선거가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미인대회임을 잊지 말자.
3)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이 혼자서도 ‘대선’을 치를 수 있을 정도다.
4) 국제적 인지도 및 활동도가 가장 높다. FIFA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대 창업자 아들이다. 최근엔 국제 포럼에 참석하여 미래 한국과 동북아, 세계 구도에 대한 전망을 발표한다. 세계의 유력 씽크 탱크들에 이름과 인상을 심어주는 행보다. 촉망받는 국내 정치인들 중에선 이렇게 세계를 상대로 움직이는 사람은 외교관들과 어울리던 김근태 씨 이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딴지일보에서 딴지 바(Bar)를 열었을 때 관련 기사 참조)
5) 고 정주영 회장의 아들로 ‘유지’를 잇겠다면 북한에 온정적인 유권자를 끌어올 수 있다. 김영삼이 아니라 정주영을 뽑았던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올 수도 있다. 고로 정몽준의 대권 2012 플랜 중 급선무는 현대 아산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일 수 있다. 현재 금강산 피격 사태를 정몽준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과 북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끝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국민 이미지는 최상급으로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안하고 있다. 아직 정권 초기라 ‘나댈 때’가 아니란 판단 때문인 것 같다.
이에 대해 내세울 수 있는 반론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처할 수 있다.
1) ‘현대 패밀리인 실패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 현재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발언들이 잦아지고 있다. 이는 일찌감치 갈라서기를 시작하는 행보라고 보인다.
- CEO의 능력상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과 80년대 이데올로기의 강점을 내세웠다면, 정몽준의 현대중공업은 노사분규 제로의 기업임을 내세워 인화의 능력이 있음을 강조할 수 있다.
2) ‘축구협회장으로서 보여준 무능과 제 사람 챙기기의 행보’는?
- FIFA 부회장과 2002년 월드컵 유치의 능력, 히딩크 영입의 혜안을 강조하여 반론을 누르고, 대통령이 되면 축구의 비약적 발전을 가능케 할 수 있음을 암시할 수 있다. (현재 종교대립에 이은 스포츠계 대립을 예상 가능. 범 야구계의 항거?)
3) ‘한나라당의 양대 거두라 할 수 있는 박근혜의 존재’는?
- 박근혜는 King maker로, 상위 정치인으로 안주할 가능성이 높다.(대비(大妃)정치?) 공천 파동 때의 행동(복당녀)이나, 평소 언행(‘국민우선원칙’반복, 권력의 무상함을 가장 잘 안다.)을 보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은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임.
- 그러나 그 (대국민, 대TK) 파급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므로 정몽준이 대권을 노린다면, 혹은 우파에서 대권을 노릴 그 누구라도 박근혜는 반드시 잡아야 함. (이재오 전 의원은 이 점에서 대권은 절대 노릴 수 없을 것) 박근혜는 자기 세력에게 안정적인 자리만 보장해 주면 만족할 것으로 보임. (그런데 이게 가장 어렵다. 정치에 빌붙는 자들은 ‘자리’ 때문에 몰려들기 때문이다.)
4) 김문수나 오세훈 같은 지자체장의 도전은?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인기도를 잃고 있음. 공생과 상생의 인식이 부족, 수도권 및 경기도를 제외한 타지역은 개의치 않음. 대권을 노린다면 지금 언행을 ‘경기도만 잘 사는’쪽으로 몰고 가선 안 됨. 게다가 시대와 세계적 대세에 역행하는 언행(천박한 시장만능주의, 포퓰리즘의 발현)을 자주 일삼아 미래가 없음.
-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임을 주목표로 삼고 있음. 깔끔한 이미지가 있고, 큰 부패나 무능이 아직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전국에서, 전 연령에서 ‘확실한 카드’라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음. 정몽준 의원보다는 중량이 떨어짐.
소결 :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좀 살펴보다가 이명박 꼬리자르기를 할 준비들 하고, 어떻게든 정몽준에게 붙으라. 그에게는 돈이 문제가 아니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생각을 하라. 그는 ‘인재’와 ‘세력’이 부족하다. 쪽수가 부족하다. 탄탄한 세력을 일궈 줄 수 있다면 지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지금 보여주는 행태로 보아, 이명박 정권은 ‘불임정권’이지만, 나라가 97년처럼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한, 정몽준이 있으면 한 번 더 한나라당 계열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
-. 이에 대항할 좌파-중도 연합(반 한나라당 세력)이 내세울 수 있는 중량급 인사가 있나? 큰일이다. 전국구 미(美)급 미인은 많은데, 진(眞)급 ‘미인’이 안 보인다.
기성 정치인(토니 블레어 계열) - 기존 세력을 굳건히 하고, 중도를 끌어올 인사.
: 이해찬(+안희정, 노무현계)? 김근태? 강기갑? 노회찬, 심상정? 중량이 안 된다.
이해찬은 국민적 호감도가 매우 낮고(딱 실무형 총리급 인재), 김근태는 백의종군이 국민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했음, 07년 대선 실패의 책임 큼. 노무현 전 대통령 계열은 아직 10년은 더 있어야 ‘미인’ 하나 양성할 듯. 안희정 최고위원 정도? 정치가 ‘뜻’으로 시작하지만, ‘매력’과 ‘어필’로만 이길 수 있음을 괴롭게 인정해야 함.
비교적 젊은 민주당 의원들은... 추미애 의원 정도가 대권 가능성이 있는데, 보여주는 행보가 ‘국내 정치인’수준 밖에 안 됨. 대선을 노리려면 한민족의 미래와 국제적 식견을 어필해야 함. 한편 김민석 씨는 안 좋은 쪽으로 인지도가 높아져서 경천동지할 계기가 없으면(백의종군, 자기희생) 불가. 이외 민주당 계열에선 다른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이러다간 반드시 영국 자유당 꼴 난다.
강기갑, 노회찬, 심상정 계열은 촛불에 취해서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2011년에 의원 50명 넘기는 게 당면 목표고, 대선 승리는 15~20년 더 있어야 한다. 물론 이 세 사람중에선 대통령 안 나온다. 이들이 할 일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키우기’다.
문국현은 일찌감치 아웃이다. 자칭하던 버락 오바마는 커녕 프랑수아 바이루만도 못했음을 증명했다. (프랑스에서 중도연대를 지향하던 프랑수아 바이루는 니콜라 사르코지의 편을 들지 않았음.)
신진 정치인(버락 오바마 계열) - 당내 기반은 약해도 범국민적 인기로 중도는 물론 우파까지 끌어올 인사.
: 사람이 없는데... 아직 안보일 수도 있고, 2011년 총선쯤 나타날 듯. 삶의 진정성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 기성 정치에 찌들지 않은 신성(新星), 벼락 스타를 찾아야 한다. 현재까지는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씨가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마... ‘귀를 씻고 말 분’이라 생각하기에 가능성은 낮게 본다.
-. 차기 대선이 again 2004(W.부시 2기당선. 존 캐리 패퇴)가 될지 again 2008이 될지(오바마 당선?)는 반 한나라당 세력의 노력에 달려있다. 반 한나라당 세력은 죽어야 산다.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진(眞)급 ‘미인’을 찾아야 한다. 야망에 찬 정치인들, 정치 지망생들이 날뛰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뻘짓이 계속되면 이는 매우 쉬워진다. 적기요 호기다! 아니면 사람을 찾아서 키워줘야 한다. 서로를 죽이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어필을 해야 한다. 전두환을 몰아세우던 노무현 같은 ‘사건’ 혹은 ‘쇼’가 필요하다. 무엇이 그런 계기가 될 것인가? 누가 그렇게 나설 것인가? 정말 끝내주는 ‘미인’을 못 찾는다면, 2012년에 “‘그(우파 후보)’는 좋을지 몰라도 ‘그들(우파 세력)’은 안 된다!”고 국민을 설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내가 2003년에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은, ‘개인적’으론 이회창이나 노무현이나 큰 차이를 못 느꼈지만(결국 이 선택이 ‘정답’을 때려 맞힌 것이었음을 나중에 확인했지만), 절대로, 절대로! 한나라당이란 탈을 쓴 5공 민정당계, YS계 인사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 현재 같은 호기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급의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2012년에 반 한나라당 세력은 다시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 분명, 이대로 가면 이명박 꼬리자르기가 일찌감치 시작될 것이고(정몽준, 김문수는 이미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당명을 바꾸든, 사람을 바꾸든 이명박 정권과의 연계를 지우려 들 것이다. 그래봤자 같은 사람, 같은 이념임을 국민이 간파하지 못한다면, 2012년에 나올 민주당 진영의 후보는 2004년의 존 캐리 같은 불운한 정치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한번 5년간 죽어날텐데, 토니 블레어 같은 이단아들이 기성 정치인들의 목을 침으로써 기성 야권 세력이 모두 죽고 구도가 완전 재편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 때 죽느니 차라리 지금 죽어라. 죽을 각오를 하고 국민에 어필해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대선은 ‘미인대회’다. 제정신 못 차리고 80년대 이데올로기 구도 운운하는 놈들은 조용히 뒷방으로 물러나라. 아니면 빨리 죽어주던가.
하지만 ‘진정성’에 대한 검증의 칼날이 최종 후보를 단 한 사람으로 줄인다. 포퓰리즘으로 일관하는 사람은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이 적은데, 민주당 계열은 이미 2007년에 이 실수를 저질렀으므로, 반복하리라 생각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2012년에 검증을 통과할 ‘그 사람’이 과연 정몽준, 박근혜 등의 훨씬 앞서가는 주자를 이겨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겨내려면, 이겨내야 한다면, 다른 후보들이 ‘배를 가르고 죽어야’, ‘제 목을 쳐서 자결해야’ 한다. 구차하게 살아남아서 제 지분 챙기다간, 또 지고 역사의 죄인이 된다. 당신은 오바마에게 갖은 양보를 이끌어낸 힐러리 클린턴 같은 우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2012년의 반 한나라당 진영 대표 후보는 절대로 존 캐리가 되어선 안 된다. 버락 오바마가 될 수 없다면 토니 블레어라도 되어야 한다!
정치에 뜻을 뒀다고 자부하는 자들은 난세가 호기임을 상기하여 본격적으로 뜻을 펼치라. 난세임에도 불구하고 예측이 충분히 가능한 ‘쉬운 난세’다. 이런 난세도 드물지 않던가?
사진출처 : ohmynews.com
# by | 2008/09/03 22:54 | 답안지에는 못 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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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삽질은 안봐도 비디오고 국민 불만은 팽배하지만 우리나라 국미의 기억력은 다수에 있어서 선택적으로 3일을 안넘기는거 같습니다. 암에푸때도 수구후보의 득표율이 김대중의 득표율을 압도햇찌요. 분열해서 간신히 김대중이 이겼습니다만. 노무현도 정말 드라마보다 더한 천운으로 이겼고.. 총선에서는 탄핵을 제외하면 언제나 딴나라당의 승리였고,...
이명박이 아무리 삽질을 하더라도 다음 대선에서 여전히 다수파는 한나라당 계열이라고 봅니다.
노무현처럼 확실한 리더쉽이 없다면 승부의 추는 수구에 기운다고 생각하고
노무현 만한 리더쉽이 잇다면 해볼만한 승부겠지만 거기에 천운까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선택성 기억상실 치매는 분명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주류의 질환입니다.
이쪽에서 어떤 인물이 나올것이냐. 그것이 궁금합니다.
노무현 버락 오바마.. 어떤 인물이 진정한 리더쉽을 보여줄 것인가. 유시민의원을 지지하지만 큰 정치인이 되기에는 너무 힘겨워 보이더군요. 항상 그나마 갠찮은 길을 가시지만 문제는 노무현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여주었지만 유시민은 나의 상상내에서 괜찮은 길을 간다는거지요.
그래서 지지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그 정도 가지고 수구(한나라당및 민주당내 수구)를 이겨 내기에는 힘들어 보이는군요
이인간도 이인제에 가려져서 그렇지 만만치않게 이리저리 옮겨다닌 인간인데다가 얼마전엔 버스비 크리까지 터뜨려줬으니....
뭐 저도 한나라에서 누가 나오던 간에 찍어줄 일은 없다지만 개인적으로 싫은사람이 대한민국의 꽤 큰 정당의 대표가 된다는게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군요..
뭐 여기저기서 허물이 드러난다해도 찍을 사람은 찍겠지요.. 그게 너무 답답합니다.. 에휴~
코기에서 누군가가 스작에게 말했듯이 배신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니까요..
물론 명박이가 남은 기간중에 기가막힌 통찰력으로 선정을하여 한나라 지지도가 펑펑올라간다면 얀점히 남아있겠지요..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그네공주님의 지금까지 행적을 살펴보면 다음 대선때도 몸 사릴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혹시 이대로 가늘고 길게 살면서 '여자 김종필'을 꿈꾸고 있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