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1일
성공한 시위, 실패한 시위 - 포스트 이명박과 18대 국회

그러나 자발적으로, 물밀듯이 거리로 촛불들이 쏟아지다보니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는 무엇이 성공이고, 실패인지에 대해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만 철회하면 된다는 사람이 있는 한편, 한-미 FTA 철회까지는 가야한다는 사람, 상수도-의료보험-공기업 민영화를 반대하는 사람,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사람, 그리고 가장 극단에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 (탄핵은 국회에서만 가능한데, 이미 당신, 혹은 당신의 이웃들이 이게 불가능하게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따라서 탄핵은 안 되고, 기껏해야 자발적 하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좌파 운동가들이 아쉬워하는 ‘조직화’의 문제는 그리 큰 게 아니다. 촛불시위에서 체계적인 조직이 없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네트워크’적인 시위라고 보면 된다. 인도하는 사람, 선동하는 사람이 붙잡혀 가면 그대로 흐지부지 해산하고 말기 위해 조직화를 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당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점조직’ 시위라고 하자. 필요할 때만 전체로 뭉치는 시위다. 그냥 자유롭게 다니도록 내버려두라.)
그럼 도대체 무엇이 이뤄져야 촛불을 끄고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그리고 그게 성공인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의 술책에 속아 넘어간 실패인 것인가? 즉, 무엇이 촛불시위의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 것인가? 촛불에 담긴 바람들이 제각각이라 성공을 논하는 것은 일부의 불만을 낳을 수 있다. 그러니 모두가 실패하는 사례를 제시하여,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게 더 쉬워 보인다.
첫 번째 실패 :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제에 이은, 경찰뿐만 아니라 군대를 동원한 5.18 광주식의 폭력진압이다. 이미 피를 흘린 시민들이 한 둘이 아니며, 이에 따라 시위의 강도는 더욱 세질 것이고, 경찰로는 대처가 안 될 상황에 이를 것이다. 80년대 권력에 고개를 숙여본 건설회사의 ‘무소불위’ CEO가 대통령이니만큼, 당시와 똑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군대가 이에 반대하고 항명해야 한다는 것인데, 역사의 죄인이 되느냐, 다시 존경받는 군대가 되느냐는 군 수뇌부의 결단에 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느냐, 민주정치의 교과서로서 존경받는 나라가 되느냐가 갈리게 될 것이다. 이는 가장 현실성이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총체적 파국으로 번질 실패다.
두 번째 실패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부를 떠나, 18대 국회에서 과반수, 아니 개헌가능선인 2/3를 차지한 우파 국회의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개악(改惡)하여 실질적으로 촛불시위를 원천 봉쇄하는 것. 그리고 인터넷 언론에 재갈을 물릴 법률을 입법 처리하는 것이다.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개인 블로그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 마저 경찰, 혹은 국정원 국내정보담당 부서에서 추적에 들어갈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촛불시위로 크게 덴 한나라당에서 ‘당론차원’으로 전원 찬성투표를 지시하면 충분히 통과될 수 있는 법안들이다. 이걸 어떻게 막을지를 생각해보라.
세 번째 실패 : 이게 가장 뼈아픈 실패인데,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한다고 하자. 그럼 그 다음에 누가 이 나라를 이끌 것인가? 촛불을 든 사람들이 사분오열 될 것이 뻔하다. 반이명박 운동의 선봉에 섰던 사람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 지지자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에서 선봉에 섰던 사람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다. 대부분의 시위참가자들은 정치적 중도층이지만 원내 의석을 많이 가진 통합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진보신당 스타인 노회찬, 심상정의 존재의식은 매우 희미한 실정이다. 도대체 누가 이명박 다음의 정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단 말이냐? 이렇게 분열이 생기면 다시 한나라당 정치인들, 특히 박근혜 및 정몽준이 어부지리를 챙길 것이다. 촛불시위가 ‘시대정신’을 바꾸지 못하고, 다시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내줄 수밖에 없단 말이다. 촛불을 괜히 밝힌 꼴이 된다.
(통합민주당은 흐지부지된 영국 ‘자유당’의 전철을 밟을 듯. 진보신당이 토니블레어의 ‘노동당’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세 가지 실패를 막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촛불시위를 통해 우리가 얻어내야 할 목표를 현실적으로 따지고, 이를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 현실적 목표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 쪽과 이쪽이 바라는 바를 일별하여 중요도를 매기고, 무엇을 주고받을지를 따져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즉 청와대와 촛불을 든 ‘대다수’ 국민들간의 이익 스펙트럼을 그려보고, 어느 선까지 우리가 얻어낼 수 있을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다음에서 부등호는 가치의 크기를 나타냄)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유지 > 신자유주의 정책(상수도, 공기업 및 의료보험 민영화)강화 및 80년대 개발논리(한반도 대운하)를 통한 경제 회복 > 한-미 유대 강화(한미FTA, 쇠고기 수입)
vs
[촛불시위] 쇠고기 수입 재협상 및 내각 총사퇴 < 탈 신자유주의 정책(상수도 민영화, 민간의료보험제 폐지, 공기업 민영화 폐기) 및 21세기형 지속발전논리를 통한 경제회복 < 이명박 대통령 하야 혹은 탄핵
글쓴이는 정권에 살 길을 열어주면서 얻어낼 것은 다 얻어내는 것이 성공한 촛불 시위라고 본다. 이명박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퇴로를 막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청와대를 ‘이판사판’의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 첫 번째 실패, 즉 5.18 광주가 서울에서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꼴 보기 싫어도 그 정도까지 몰아가는 것은 청와대의 운신의 폭을 줄이는 것이니 현실적이지 못하다. 위 이익 스펙트럼상으로 글쓴이가 제안하는 다층 목표는 다음과 같다. 이는 분명히 갑론을박을 낳을 테지만, 이 논쟁은 생산적일 것이다.
1차 목표 : 쇠고기 수입 재협상 :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 광우병 유발 의심 부위는 수입 금지. 문제 발생 시 즉각 해당 도축장 및 업체 도축 쇠고기는 수입 중단.
2차 목표 : 내각 총사퇴 :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탈피할, 인적 쇄신의 기회를 주라.
3차 목표 : 한반도 대운하 계획 폐기 및 각종 민영화 정책 폐지 : 그렇게 건설경기를 살리고 싶으면, 중국 대지진 복구에 나서거나,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철도 건설 추천.
4차 목표 : 18대 국회 견제 : 여대야소 정국에서 이번에 크게 덴 한나라당의 주도로 집회 및 시위법 개악 및 인터넷 여론에 재갈을 물리는 입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각종 민영화 정책과 한반도 대운하 정책도 마찬가지다. 이때 전국적인 시위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위 장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혹은 한나라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이나 자택이 되어야 한다.
5차 목표 : 2012년 대선에서 우파(박근혜, 정몽준, 홍준표, 이재오, 이회창 계열)의 재집권 저지. 대신 내세울 수 있는 국민후보를 5년 동안 찾아야 한다. 누가 한국의 버락 오바마가 될 것인가? 최소한 누가 한국의 토니 블레어가 될 것인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통합민주당이 지금 상황에서 골몰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위의 다섯 단계 목표에서 다루지 않은 최악의 목표는 이명박의 하야다. 위에서 밝혔듯 지금 이명박을 대신할 수 있을, 범국민적 지지를 받을만한 중도 혹은 좌파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회창에 의탁한 문국현은 이미 정치적 자살행위를 했다.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이 스타가 됐지만, 민주노동당의 대북노선이나, 경제정책을 지지할 중도 유권자는 얼마나 될까? 대선과 총선을 통해 사망선고를 받은 통합민주당에서 손학규가 나온다고 유권자들이 좋아할까?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사람들이 이번 시위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한 게 뭐 있는가? FTA갖고 당내 분열만 드러내다 민주노동당 뒷북만 치지 않았나. 그리고 노회찬, 심상정의 진보신당은 아직 정권을 잡을 만큼 인적 자원이나 국민 인지도 수준이 좋지 못하다. 제도정치권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촛불시위 세력이 죄다 분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편-골수 우파-은 다르다. 미국산 쇠고기야 촛불시위야 어쨌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할 세력, 다시 말해 동아-중앙-조선을 비롯한 보수 언론과 광신적 한국 보수 기독교 집단, 그리고 경제계의 사용자 집단들은 우파의 대안후보를 내세우고, 그를 위해 똘똘 뭉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명박이 하야하면 박근혜가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는 경북권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나라당을 재건하는 데에서 정치적 역량을 발휘했고, 이명박에 팽(烹)당하면서 중도를 아우른 많은 국민들의 동정을 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까? 정치적 역량은 입증 됐지만, 국정운영에 대한 역량은 아직 미지수다. 그다지 무리는 없을 가벼운 우파정책을 조용히 추진할 것 같은데, 지난 10년 동안에 그랬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데다, 인류 정치-경제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들어선 지금 과연 시대적으로 적절한 후보인지는 모르겠다. 첨언하면, ‘독재자의 딸’이라는 원죄 혹은 오명은 이미 많이 벗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에서 이걸 부각시키는 세력은 오히려 네거티브 전략으로 찍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자, 그러하니 촛불을 든 사람들은 이명박 정권의 목을 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5년 동안 행정부에서,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손과 발을 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청와대까지 나가지 말라. 어차피 세종로에서 시위하면 청와대에서 다 보인다. 청계광장 앞 동아일보-조선일보사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이랑 미국 대사관 앞까지만 나가면 충분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의료보험-상수도-공기업 민영화,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의 ‘강행 실시’때 까지는 이 정도만 하면 된다. 어차피 정부가 내놓은 고시안은 앞뒤가 안 맞는데다 주권침해 요소가 강해서 행정처분소송 및 헌법소원 상 중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갓 출범한 18대 국회가 막나갈 것을 막는 게 급하다. 안타깝게도 국회의원 국민소환제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시대착오적-개악 입법을 해도 그 국회의원을 끌어내릴 방법이 없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사는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이면 청계광장에 모이는 것 보다, 그 의원에게 편지를 쓰고, 의원 사무실 앞, 혹은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 뽑혔지만, 다음 번에는 어림없을 것이라고 협박을 해라.
그리고 이제는 저 시대의 끝물을 붙잡고 있는 ‘신자유주의’세력(뉴라이트, 조용기 목사를 비롯한 보수-종미 기독교계)에 맞설 국민후보를 찾는 일을 해야 한다. 이회창 씨와 손잡은 문국현 씨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 사람인지 검증해보자. 강기갑 의원이 청와대의 주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민주노동당이 종북-교조주의 노선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진보신당이 노회찬-심상정 체제를 벗어나 영국의 ‘노동당’에 버금갈 진보정당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그리고 통합민주당에서 과연 미국의 ‘버락 오바마’에 버금갈 인물을 옹립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진작 대통령 및 국회의원 소환제를 입법화시키지 못한 탓으로, 우리는 ‘국개’들의 잘못을 고스란히 뒤집어 쓴 채, 괴로운 5년을 보내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촛불시위를 통한 ‘이명박 하야’는 실패다.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실패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촛불을 밝힌 국민들의 실패와 환멸로 이어질 수 있단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좀 냉정해져야겠다.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하면 촛불을 거두고 집과 일터로 돌아갈지를 분명히 하자.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광장으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자. 그리고 앞으로 5년간 다시 촛불을 밝히고 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자. 그리고 5년 뒤, 2012년에 어떤 세력을, 그리고 누구를 국회와 청와대로 보낼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ps. 뭐, 이명박 대통령께서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로 각종 정책들을 ‘밀어 붙여!’라 하신다면, 피 흘린 국민들이 죽창과 화염병을 들고 청와대 앞까지 가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만... 뭐 그 날이 대한민국 우파-한나라당-의 제삿날(앞으로 50년은 정권 못 잡을 것)이자, 국제적인 대망신의 날일 것임은 잘 알고 계시겠지요. 버마 사태에서 보셨듯 타국 주권 침해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미국이 뭐 도와줄 것 같은가요? 뭐 그 땐 정치적 망명이나 받아 달라 하세요.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fkqlcp/900317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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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6/01 18:35 | 답안지에는 못 쓸 이야기 | 트랙백(27) | 핑백(10) | 덧글(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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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갓 출범한 18대 국회가 막나갈 것을 막는 게 급하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사는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이면 청계광장에 모이는 것 보다, 그 의원에게 편지를 쓰고, 의원 사무실 앞, 혹은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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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enterre.egloos.com/418365</a> <a title="성공한 시위, 실패한 시위 - 포스트 이명박과 18대 국회" name="418365">성공한 시위, 실패한 시위 - 포스트 이명박과 18대 국회</a>2008년에 청계광장, 아니 전국에서 일고 있는 촛불 시위는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될 ‘시대적 시위’다. 이는 70~80년대의 옛날 논리가 다시 돌아오느냐, 아니면 21세기의 새로운 논리가 득세하느냐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 more
... # 생각 http://enterre.egloos.com/418365 # 마음 밝은 햇빛 아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달렸다. 전쟁. 혹은 영화 '괴물'의 한 장면. 아니 '화려한 휴가' 였던가. 세월은 순식간에 20년 ... more
... 한동안 정치 관련글 올라왔을때 정치글루스니 하면서 눈꼴시어했던 오덕이지만.http://enterre.egloos.com/418365읽어봅시다.초개념글임. ... more
... 02 08:39:44 정말 아직도 51%의 사람들이 앞으로 잘 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정말로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2008-06-02 08:43:16 내가 고민하는 것도 이거다. 청화대까지 진출했다고 하면 뭘 더 어떻게 할 건지이다. 만약 경찰이 청화대앞까지 가게 해줬다고 했을 때 가서 뭘 할 것인가? 설마 청와대에 치고 들어가지는 않겠지. 그건 말 ... more
... http://enterre.egloos.com/418365 ... more
... 미국인이니까..란 생각은 들더라는..) 미국 정치 이야기는 여기까지. 조금 전에 이메일에 오는 이글루스 뉴스레터에서 뭔가 굉장한 글을 읽었지 뭐에요 성공한 시위, 실패한 시위 - 포스트 이명박과 18대 국회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듯 한 테라포밍님의 글인데.. 한국에 있었어도 아마 중도이거나 무심한 시크족(뉴스레터에 있던 또 다른 관련토픽 글에 ... more
... “정권에 살 길을 열어주면서 얻어낼 것은 다 얻어내는 것이 성공한 촛불 시위라 고 본다. 이명박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퇴로를 막고‘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청와대를 ‘이판사판’의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 첫 번째 실패, 즉 5.18 광주가 서울에서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꼴 보기 싫어도 그 정도까지 몰아가는 것은 청와대의 운신의 폭을 줄이는 것이니 현실적이지못하다.” ... more
... 고기 반대를 위한 집회인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청와대로의 행진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까지 번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시위, 실패한 시위 - 포스트 이명박과 18대 국회 …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한다고 하자. 그럼 그 다음에 누가 이 나라를 이끌 것인가? 촛불을 든 사람들이 사분오열 될 것이 뻔하다. & ... more
... 한 집회인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청와대로의 행진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사태로 까지 번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시위, 실패한 시위 - 포스트 이명박과 18대 국회 …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한다고 하자. 그럼 그 다음에 누가 이 나라를 이끌 것인가? 촛불을 든 사람들이 사분오열 될 것 ... more
장기적으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듯해서요.
어쨌든간에, 촛불 문화제는 결코 헛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한나라당 및 그 세력의 차기 집권은 물건너갔구요.)
지금의 촛불 문화제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보고 생각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로 가자 라는 구호는 이 집회의 특성상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명박 멱살 잡자 !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국민은 대화를 원하는데, 귀를 닫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3개월만에 레임덕을 당한 이 정권 내내 시위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런식의 압박으로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실 분이라는게 계속해서 걱정되며 그렇다면 최종목표가 어쩔 수 없이 정권퇴진으로 나아가겠죠.
그게 과연 '승리'를 논할 수 있을 상황일지 걱정스럽습니다.
댓글로 의견 달려고 했지만 길어진거 같아서 블로그로 포스팅했습니다..
동감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의 흐름이 다르다고 해야되나? 그런 부분도 있네요..
근거: 이명박 대통령이 하야 한다고 해도 한나라당에서 다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촛불시위로 얻어낸 것이 없는 것이 되므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환멸감이 높아질 것이다. 게다가 하야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청와대가 이판사판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결론: 이명박을 치기보다는 정책을 취소시키고 그를 견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가 맞는지요..?
나라에 이익이 되는 길로만 갔으면 좋겠습니다. 왜 항상 좌파여야 되고 우파여야 하는지도이해가 안갑니다. 둘다 안하면 되잖아요=ㅁ=; 어른의 사정을 몰라서 이렇게 말한다? 헹;;; 인간이란게 흑백논리로 살아서 세상이 이 지경인것도 모르는게 어른인건가요?!
시위파도 반시위파도 죄다 "나의 반대는 바보다!"라고 외치는 모습 가운데 더더욱 빛나는 명문을 보고 갑니다.
사실 "나의 반대는 바보다!"라고 외치는 한 반시위파의 글에 이 글이 링크되어있길래 와 본 겁니다; 감명깊게 봐놓고 정작 배우진 못한듯;
그래도 최근 장관 사퇴, 고소영 강부자 세력 물갈이 조짐이 소소하나마 기쁨을 주더군요. 얼마나 제대로 갈아줄지 모르지만...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만,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함께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트랙백 보냅니다.
바깥에 내놓은 불은 화려하지만 금방 꺼져버리고,
잿속에 묻힌 불씨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살아남는다고.....
전 이 집회가 과격화되어 순식간에 꺼지기보단,
잿속에서 오래 남아 중요한 순간까지 남아있길 바랍니다.
(광주가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한나라당 텃세도 없어서인지
그렇게 과격한 시위도 없더군요. 반2mb 구호 외쳐도 시큰둥합니다.
일상이 명까공감이니까....=ㅅ=;;)
좋게 봐주시고 퍼가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
이명박이 퇴진한다 해도 대안이 없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대안적 인물을 찾는 일이 시급하며, 그들이 힘을 쓸 수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듯 합니다.
또한 일단 집회의 일차적 목표는 퇴진보다는 당장 문제가 되는 쇠고기 협상의 고시 철회가 되어야 하며, 그다음에 문제 있는 정책들에 대한 비판이 따라야 할것 같습니다. 이명박의 사퇴는 가장 마지막에 써야 할 최후의 방법이 될 것 같군요..
최악수를 둬야할 ..그때요; 하지만 아직은 아닌듯 싶습니다.
문제 많은 정권이고, 대통도 맘에 들지 않지만 말 안듣는 정부 매질이라도 해서 바른길로 가게 만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힘들군요 ㅠㅠ
사실 국가가 국민들이 말 안듣는다고 매질 할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들의 매질이라도 맞아서 말을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 반대니..한숨만 나옵니다.
여담입니다만..저도 한때 문국현을 지지했었습니다만..지금은 일단 관망세;;-_-;; 18대 국회에서 국정활동 보고 결론짓기로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명박이 하야를 해도 대안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대중들의 현재의 생각도 언제 변할지 모르죠.
문제는 우리에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안이 있다하더라고
앞에서 끌고가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중들에게 신뢰가 약하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론 한나라당이 국회 다수당이고, 오늘은 복당까지 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집회에 나가면서도 이런저런 생각 많이 했는데
그 정리를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만, 목적은 쇠고기 반대 시위인데 이명박을 대신할 사람을 이야기한다는 건 좀 이상하군요... 아마도 지금의 시위가 "이대로 전부 함께가야 한다"는 전제를 까셔서 그런 것 같은데요. 애초에 목적이 다른 사람들은 같이 갈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다.
탄핵을 바라는 시위대, 대운하를 반대하는 시위대, 민영화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각각 따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결국 성공한 시위가 아닐까요? 지금의 시위대는 목적 자체가 뚜렷하지 않으니, 시위라고 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2. 그런데, 그 달라보이는 각각의 목소리가 비롯한 원천, 즉 문제의 본질이 동일한게 문제입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그의 세계관입니다. 쇠고기 문제건, 민영화 문제건, 대운하 문제건 말이죠. 만약에 동대문에서 쇠고기문제, 여의도에서 민영화문제, 청계광장에서 대운하문제를 놓고 따로따로 시위가 벌어져도 이들이 향할 곳은 딱 한군데, 청와대일겁니다. 그리고 계속 말을 안듣는 것 같으니... 각 무리가 공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거죠.
3. 시위의 목적을 정하고, 목적을 지시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이런 '네트워크 시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에서 촛불을 끌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무엇이 만족되면 집에 가서 쉬어도 되겠다'라고 판단은 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젠 그런 것을 생각해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이 글을 적어봤습니다.
어느 정도에서 촛불을 끌 지를 정해야 한다는 점은 100% 동의합니다.
"여러분. 사실 이러이러합니다!"라고 나름의 의견들을 '전하는' 수준에서 끝나야 하는데, '이명박 퇴진'을 외치지 않으면 '병신취급'하는 상황이 오는 걸 혐오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저도 동감입니다. 지금의 시위는 선배 운동권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들 사수대로 몰아대는 시위도 아니고, 저마다 좋아서 나왔다, 흥이 다해서 들어가는 시위입니다.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거대한 시위대 자체를 존중하고, 각 개인의 다양한 목적을 시위대를 위한 공통된 목적(즉 성공과 실패에 대한 규정) 속에 가두려하는 듯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만...
전체적으로 동의하지만, 아주 지엽적으로, '한국의 오바마'라는 표현이 거슬립니다. 이미 고려하신 표현 인 것 같긴 하지만,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통합민주당에서 '오바마'같은 인물이 나와서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예컨대 노무현이 재임한다고 하더라도, 2mb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들을 펼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차악일지는 몰라도 보수 정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과거 10년 동안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나요?
지금으로선 정말 답이 없습니다.
저 역시 2메가가 강퇴당한 뒤가 걱정입니다. 뭐라도 뚜렷히 자기 소신것 정치하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죠.
글은 트랙백 해갑니다
촛불문화제의 성격이 좀 더 명확해졌으면 합니다. 효율적인 목표를 향해 시위를 하든 집회를 열든 문화제를 열든 해야 성과가 있는 법이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어느정도까지를 한계로 촛불문화제를 계속 할지가 최대 관건인것 같습니다.
광주 사태가 재현되서는 더더욱 안되겠구요..
나중엔 아마 여의도에서 한나라당 당사를 둘러싸고 하게 되겠지만...
촛불을 끄고나서는 어떻게 되야하냐는
물음을 많이 던졌었는데...
좋은 답이 될 것 같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대안을 만들고 또 언제라도 다시 촛불이 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링크 신고합니다.
포스트 이명박에 대한 분석이 끝났으니, 앞으로 포스트-시위가 필요하겠군요. 물론 포스트-시위란 중도 내지 좌파의 인물을 솎아서 내세우는 작업이겠지요. :)
솎아서 내세워봤자, 그 밥에 그 나물이고... 좀 새로운 인물을 원해요.
하고싶은 말을 대신 해주셨네요. 블로그에 링크해두겠습니다.
소고기가 제일 급하죠. 먹는거니까요. 사실 이걸 몰랐을때는 소고기 값이 싸지겠구나 했었죠. 그런데, 알고나니 좀 위험해졌습니다. 끈고 맺음은 확실하게 이 정권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모처럼 찾아온 자성과 성장의 기회를 소중히 다루길 바랍니다.
18대 국회에 관한 부분 정말로 공감합니다
국회 시작과 동시에 나온 법안이 종부세감면이라니-_-
한나라당이 확실히 믿는 구석이 없잖아 있어보입니다;;
미국에서 불과 몇년전만해도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압도적이었는데
오바마 상원의원이, 마치 노무현 대통령처럼, 어느덧 민주당 후보가 되어버렸네요. 지금은 중도진보세력의 인물이 암울한데ㅠ 어서 괜찮은 사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괜찮은 사람이 나오길 바라는게 아니라, 그런 사람을 주의깊게 찾아야죠. :-)
몇가지 부분에서 저는 이견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혁명적인 시위는 오랫동안 지속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광우병쇠고기 파동도, MBC와PD수첩에 의해 점화가 되었지, 정작 협상이 타결된 4월 중하순에는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미국쇠고기 반대시위가 격렬하게 진행되고있는 도중에도, 한반도 수역 치수공사(대운하기초공사)가 추진되고 있고, 의료민영화와 공기업 민영화가 하나둘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촛불시위가 가라앉고 나면, 2M정부에서 추진하지 않을리가 없다고 봅니다.
대운하나 민영화가 실제적으로 도입되려면 3년은 걸립니다.
그동안 국민적인 반대여론은 있을지언정, 지금과 같은 시위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세금을 쏟아부어 3년 이상 추진하여 기반을 다져놓으면 그때부터 부작용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할텐데, 이미 파버린 운하와 이미 민간에 팔아버린 공사를 무슨 수로 되찾을 겁니까. 방법은 사회주의 혁명정부인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방법입니까? 또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명박대통령이 하야한 뒤에, 대안세력의 부재와 보수세력의 집결로 다시 보수계열 인사가 대통령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하더라고, 지금의 이명박식의 막가는 국정운영은 하지 않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두터운 암흑이 구름낀 흐림정도로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라포밍님께서 이번 시위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 정부에 족쇄를 채우자고 하시는데, 어떤식으로 어떤방법으로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지, 저는 궁금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종류의 대국회 시위? 물론 시민단체들이 발벗고 나서겠지만,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의심스러울 뿐이며, 지금 같은 거대여당-막가는대통령 팀으로 형성된 대한민국 정치구조를, 거대야당-진보대통령의 대립구조로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렵겠지만, 가장 의미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2년, 이미 우리나라는 인터넷정치운동이라는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바 있습니다. 할 수 없다, 할기 어렵다를 말하는 것보다, 할 수 있다, 한 번 해보자를 말해보는 것은 또 어떨할지, 테라포밍님께 여주어봅니다.
마클에 링크해도 될까요?
허락해주시리라 믿고 가져갑니다.
오바마 연설만큼이나 좋은 글 고맙습니다. 깊이 동감합니다....
글을 퍼가는게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면 즉시 삭제 하겠습니다.
감사함니다.
문제 생기면 제가 해당 사이트에 답글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