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de-091011-노벨상의 분별력

<요약>

취임한지 1년도 안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2009년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연설만 했지 실질적으로 뭘 했냐는 비난이 있다. 하지만, 1) W. 부시 정권의 오만함과 자유침해를 극복하고 미국의 이미지를 재건하려는 점, 2) 이슬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이해와 화해를 추구한다는 점, 그리고 3) 다극적 세계현실을 인정하고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오바마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절대 불가침’인 국가주권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려 한다. 내정불간섭 원칙을 지키려는 것이다. 인권보호라는 명분에도 이 점은 변함이 없다. 이번 노벨상 수여가 이런 안타까운 경향을 확인시키는 것이어선 안 될 것이다.

Le président des Etats-Unis, Barack Obama, en moins de 1an depuis sa entrée à la Maison Blanche. est devenu un lauréat du prix Nobel de la paix. Il y a des gens qui dénoncent M. Obama qu'il n'a fait que prononcer des discours: "Qu'est-ce qu'il a gagné? De rien!" Mais il nous faut observer ces points. Primo, il s'attache à rétablir l'image américaine, surmontant l'arrogance et la régréssion de la liberté des années bushiennes. Secundo, Il compte poursuivre l'annulation de l'islamophobe, la compréhension et le rapprochement. Et, finalement, il reconnait le monde actuel multipolaire tel qu‘il est, et cherche le réglement pour des problémes mondiaux avec des autres pays. Alors, il digne du prix. Mais, M. Obama entendre fonder le nouvel ordre international sur 'l'intangiblité absolue' du principle de souveraineté nationale. Il va défendre le principe "non-ingérence dans les affaires intérieures". Quant au nom des droits de l'homme, il ne changerait rien. Il ne faudrait pas que ce prix Nobel de la paix confirme cette triste tendance.

<분석 및 전망>

-. 오바마가 ‘입’바마라고들 하는데, 아니 ‘입’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무식한 W. 부시나 공화당 떨거지들처럼 말보다 행동이 앞서길 바라선 안되겠죠. 그리고, 일단 입으로 호랑이를 그리면, 행동으로 고양이라도 그려내지 않을까요? ‘말’은 자기의 행동을 구속하기 마련인데요. 더구나 그 주체가 국가수반이라면, 이는 나라의 행동을 구속하는 게 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계속 잘 하라는 계약금(Down Payment)이다. 우빨들이 거품 물고 개소리 하는 것처럼 돈 주고 샀다.(앞으로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 나올지 어디 두고 봅시다.) 브라질에 올림픽 유치를 뺐긴 대가다. 등등...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의 존재가 일으킨 ‘전 세계적 파급력’으로 보아 이번 수상이 가(可)하다고 봅니다. 취임한지 열 달도 안됐고, 입으로만 떠들었지 한 게 뭐있느냐고 하시는 분들은, 2006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오바마가 전 세계에 불러일으킨 열풍을 간과하신 겁니다. 정말 미국에서만 가능한 오바마의 존재(혼혈, 다문화), 그리고 부시의 오만한 시절을 청산하고 국제 협력을 강조하던 발언은 전 세계적 관심을 끌었습니다. 베를린 티어가르텐 광장과 대로를 가득 메운 수백만의 인파를 기억하십시오. 현재, 오바마만큼 전 세계인을 ‘평화와 미래에 대한 희망’에 달뜨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단연코’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핵무기 없는 세상 추구’, ‘다극체제하, 국제 협력 강화’, ‘신흥 강국들의 위상 인정’등의 행보를 보이니,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결과를 따져 상을 줘야 한다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이런 분위기 조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수여하는 것도 공히 중요합니다.

-. 다른 후보자들도 매우 훌륭한 분들입니다.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분들, 주린 배와 마음을 채우는 분들이시죠. 하지만, ‘평화’라는 명분에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으는 능력 차원에서, 이번 노벨 평화상 심사위원회가 결론을 내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난 3년간, 이 영역에서 버락 오바마를 능가할 인물은 없었습니다.

-.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지만, 정말 남의 떡이 훨씬 크니 더욱 괴롭군요. 아직도 ‘잘 먹는 게 우선’이라니... 언제나 ‘이젠 제대로 삽시다’라는 얘기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그 따위로 살텐가!’라고 일갈할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노벨상의 분별력

왜 버락 오바마인가? 왜 노벨평화상 심사위원회는 10월 9일 금요일에 2009년도 상을 백악관에 들어간 지 열 달도 안 된 미국 대통령에게 수여했는가? 위원회는 가장 안 좋은 외교적-국제연합적 수사법이라 할 만한, 딱딱한 언사로 자기들의 선택을 정당화했다. 방어적 측면이 역력했던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는 “외교와 인류의 상호협력을 강화하려는 이례적인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했단다.

1년도 안되긴 했지만, 오바마가 국제무대에서 많은 일을 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오바마가 지금까지 그저 연설만 했다고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적으로 ‘발언’은 그 가치가 있다. 외교는 본질뿐만 아니라 형식도 중시한다. 부시의 오만한 시절을 지나, 오바마는 미국의 이미지를 다시 세우려 애썼다. 특히 오바마는 대테러전쟁이라는 명분으로 공공의 자유를 계속해서 후퇴시키는 것을 정당화시키길 그만했다. 앙카라, 그리고 카이로에서 한 두차례의 연설에서, 오바마는 이슬람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지적이며, 존경받을만한 발언을 했는데, 본질적으로 “동방 이슬람 공포증”의 이미지를 깨는 것이었다. 이 공포증은 이슬람주의자들과 잘못된 “문명충돌”명제를 정당화시키려는 사람들을 강화시켰던 것이다. 이런 상황은 미국 공화정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대통령이 된 오바마에겐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모든 대외사정을 무시한 걸 자화자찬하는 아들 부시, 그리고 다수의 공화당 부시 추종자들과 정반대로, 오바마는 일종의 세계인이다. 어느 정도는 아시아에서 자라났고, 아프리카 아버지와 이슬람교인 아버지가 키운 오바마는 더욱 더 인종적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이런 ADN은 오바마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더욱 잘 인식하도록 이끈다. 다극적(多極的) 세계 말이다. 중국, 인도, 혹은 브라질처럼 세계무대에서 제 목소리를 내길 원하는 세력들의 부상으로 두드러지는 세계다. 이 상에는 이면이 있는데, 오바마 행정부가 내건 다자주의가 오바마로 하여금 인권에 대해서는 적정수준으로 까다롭게 굴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나 러시아 정부와 함께 세계의 거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미국 정부는 engagement라고 칭하는데) 아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절대 어찌할 수 없을 국가주권 원칙 위에 세우려 한다. 국내문제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뭣보다 인권의 명분으로도 말이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여가 이런 슬픈 경향을 확실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상은 러시아와 중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by 테라포밍 | 2009/10/11 14:24 | 프랑스어 연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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