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09일
LeMonde-090709-우르무치에서
<요약>
신장 자치구에서 일어난 유혈사태는 작년 3월 티벳에서 티벳인들이 그랬듯, 자기네 언어와 문화를 홀대당하며 소수화의 길을 걷고 있는 위구르 족의 울분과 화가 폭발한 사건이다. 중국은 이 지역을 현대화시키고,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이뤄줬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를 못하겠단다. 하지만 이는 19~20세기의 것과 똑같은 ‘식민지화 옹호론’이며, 똑같이 비난받아 마땅함을 알아야 한다. 탄압으로 말미암아 폭동으로 번진 것인지(위구르족), 해외에서 준동하는 급진 이슬람 반정부 세력이 사주한 도발인지(중국정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최근의 사태를 탄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중국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분석 및 전망>
-.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는 ‘전략적’요충지다. 이곳에는 1) 중국의 핵무기 실험장이 있고, 2) 러시아를 감시할 최적의 장소이며(건너편에 러시아 핵무기 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기억), 3) 자연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따라서 중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티벳의 경우도 유사하다. 풍부한 자연자원이 있음은 물론, 인도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도 북동쪽 아루나찰프라데시 주의 영역 문제로 양국간 긴장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티벳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 작년 티벳 사태처럼 중국정부의 탄압을 비난할 법도 하건만, 이번에는 그게 안되는 것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독립운동 세력중 하나가 ‘테러단체’로 공인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 섣불리 위구르인들을 옹호했다간, 테러단체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설에서도 지적됐듯, 중국의 무리한 ‘식민지화’다. 그리고 최근 동부 해안공업지역에서 위구르족과 한족간에 ‘유언비어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2명의 사상자(위구르인 여성 2명)와 백여명의 부상자가 난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번 사태의 ‘촉발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본원인, 촉발원인 둘 다 한족의 잘못이다.
-. 이번 사태에 대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중국의 내정’을 간섭한 대가는 아주 크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허가했다가 에어버스 계약을 취소당하고, 결국 사르코지가 후진타오에 사과한 게 그 대표적 예다. 미국도 시장 문제, 통화-국채 문제로 중국에 대립각을 세울 수 없다. 현재 이 지역에 대해서 뭔가 말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뿐이라고 보지만, 유유상종이라(체첸의 참사를 기억하라) 기대할 수 없다. // 티벳 문제는 달라이라마를 보호중인 인도가 목소리를 낼 법도 했는데, 충돌해봤자 좋을 게 없어서 그런지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 이 경우, 시민사회가 움직여야 하는데... 티벳만큼 그 힘이 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1) 티벳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달라이라마가 있지만, 위구르족 독립운동은 그에 상응하는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없고, 2) 전술한 바, 독립세력에 (공인되기는 한) ‘테러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 결국, 이번 사태는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무능(어찌할 수가 없음) 속에 중국 공권력으로 진압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두 차례의 소수민족 봉기를 겪어본 중국 수뇌부가 향후 좀 새로운 접근법을 택할 수 있을까? 즉응적으로 드는 생각은 No다. 천안문 사태도 그렇고, 한족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규모 항거들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마당에... 앞으로 이런 기조는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한, 즉 중화인민공화국이 존속하는 한 계속 되리라 본다.
-. 이렇게 ‘실질적인’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중국이 일본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우르무치에서
신장에서의 혼란을 이해하려면, 대상들을 제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중국이 신장을 식민지로 삼고 있다. 옛 동투르기스탄 말이다. 현재 제국의 북서쪽을 구성하는 이 지역은 19세기 말에 가서야 중국정부에 확실히 정복됐다. 위구르족 무슬림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은 1949년에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은 후에야 중국 정부에 실질적으로 통치되고 병합당했다.
신장이 식민지가 된 이래, 중국의 토박이인 한족들이 인구 구성의 평형을 자기네 좋도록 역전시키려 한다. 이는 자치구 수도인 인구 2백만명 이상의 우르무치에서 한족이 2/3를 점유하여 달성되었다. 7월 5일 이래 일어난 인종간 대립은 벌써 적어도 156명의 사망자를 냈다. 수만 명의 무장군경이 우르무치에 깔렸고, 수백 혹은 수천명의 위구르인들이 체포당했다. 중국 지도자 후진타오는 G8에 참석해야 했던 이탈리아를 떠날 정도로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 판단했다.
이 폭력사태는 젊은 티벳 사람들이 자치구 수도 라싸의 한족 상인들에 항거했던(s'en prirer) 2008년 3월의 티벳을 생각나게 한다. 중국 정부는 이 사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국이 현대화와 경제적, 사회적 진보를 이뤄주지 않았던가? 종교적 후진성에 꼼짝 못하던 지역과 사람들에 말이다. 이 말이 뭔가 떠오르게 하지는 않는가? 이것은 20세기 초의 유럽 식민주의자들이 마그레브,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했던 말과 똑같다. 물론 같은 정도의 전적인 진지함으로 말이다.
우르무치의 사건들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위구르족의 관점은 이렇다. 자기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야만적인 탄압의 충격이 가해지면 폭동으로 악화될 것이다. 중국정부의 관점은 이렇다. 외국에서 위구르 분파가 조작한 도발이며, 이 외국에서 급진 이슬람 반정부 세력이 준동한단다.
우리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티벳과 신장에서 일어나는 이 항거의 숨소리들이 나타내는 것을 지켜보는데 만족할 것이다. 한족의 이주로 실질적인 소수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울분 말이다. 한족은 지방사람들, 언어, 그리고 문자를 홀대하기만 한다. 세계 도처에서 이런 현상을 일컫는 말이 있다. “식민화”다. 이것은 아프리카와 마그레브에서 그랬듯, 티벳과 신장에서도 비난 받을만 하다. 그렇게나 크게 성공했어도, 중국은 이 사람들의 원한과 화가 탄압으로 가라앉혀지지 않을 것임을 안다(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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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7/09 13:39 | 프랑스어 연습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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