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31일
LeMonde-090331-101번째 도(道)의 미래

-. 프랑스의 해외영토인 마요트 섬과 코모로 연합국 사이에는 주권문제 말고도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선진국 프랑스로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너 밀입국해 오는 코모로 연합국 국민들 말이다. 매년 1만6천명을 해상에서 단속하여 돌려보내고 있는데, 마요트 섬의 정식 프랑스 영역편입(해외 영토->해외 도)으로 이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
-. 마요트 섬 사람들은 정식 편입으로 프랑스의 각종 지원을 받고, 발전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이들은 ‘본토의 도시’와 ‘해외 도’의 관계가 재정립되고 있다는 점도 안다. 해외 도(道)인 과달루페와 마르티니끄가 본토와의 괴리에서 발생한 소요사태에서 막 벗어나지 않았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해외 도의 발전이 본토에서의 재정지원, 사회부조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새로운 관계에 대해 국정연설을 할 것이다.
-. 마요트 섬은 이슬람교 중심의 사회를 갖고 있었다. 이제 마요트 섬은 국민-공화국의 보편권리 의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다처제는 금지되고, 결혼과 친자관계에 대한 지역의 규칙들은 그저 풍습이 될 것이다. 이것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Comment : 대항해시대와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프랑스는 해외에서 많은 영토를 확보-상실했습니다. 그 중, 2차대전 이후에 독립하지 않은 해외 섬나라들을 계속 ‘프랑스령’으로 데리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 프랑스와 정식 병합을 결의한 섬들(카리브의 과달루페나 마르티니끄 섬 같은 곳들)은 해외 도(道, DOM)라고 불립니다. 반면, 정식병합을 하지 않은 마요트 섬은 해외 영토(TOM)이며, 자치를 하고 언제든지 정식 독립을 선포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해외 도만큼 프랑스 본토의 지원을 받지는 못하겠죠.
이 투표가 가까워지면서 France2 채널의 뉴스프로그램에 마요트 섬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코모로에서 바다를 건너 밀입국하는 사람들 문제, 이 밀입국자들을 수용하는 시설의 과밀화와 비위생 문제, 그리고 마요트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슬람교 사제(이맘)와의 인터뷰 등이었습니다. (France2.fr에서 8시,13시,20시 뉴스가 서비스됩니다. 플래시겟을 쓰면 뉴스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도 있습니다.)
코모로 연합국은 UN결의안과, 아프리카연합의 지지로 이 해역에서 주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본토와 마다가스카르 섬의 사이에 자리한 만큼, 해상통로(sea-lane)상의 요충지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마요트가 정식 프랑스의 영토가 되면서, 체면은 물론 세력이 줄어들겠군요. 그렇다고 수틀린다며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마요트 섬이 전적인 자기 의지로 프랑스에의 통합을 결정한 마당에, 이를 뒤집을 명분은 없습니다. 게다가 강대국중 하나인 프랑스는 ‘절대로’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얼마 전에, 과달루페와 마르티니크에서, 실업과 고물가, 그리고 내지인(프랑스 본토인)들의 경제 장악에 항의하여, 아주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었습니다. 마요트 사람들도 이 일을 잘 알고 있겠죠. 그래도 일단 프랑스에 편입하는 게 지금보다 훨씬 나을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사진 : http://www.malariamaps.hps.scot.nhs.uk )
# by | 2009/03/31 16:13 | 프랑스어 연습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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