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30일
LeMonde-090329-오바마의 대 아프간 전략

-. 오바마의 대 아프간 전략은 병력증파로 탈레반을 끝장냄과 동시에 민간 지원도 늘리는 것이다. 전임자처럼, 동맹국들에 더 많은 걸 해 달라고 호소도 한다. 하지만 미국은 아프간 문제의 뿌리가 파키스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는 것 같다. 알 카에다 지도자들과 추종세력은 파키스탄에 일종의 성역(聖域)을 만들어냈다. 파키스탄 정부 비밀기관의 공모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바마가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세 배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게 파키스탄의 다수 목표물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늘어나는 것에 합당한 것인가?
-. 최근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의 안보상황에 대한 대처가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빠져나올 전략을 궁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만명의 소련군 전사자를 낳은 나라에서 오바마의 대 아프간 전략 고안과 실행은 쉽지 않을 것이다.
Comment : 현실적인 필요나 관심문제(핵문제)상, 이란하고는 얘기가 비교적 잘 될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파키스탄입니다.
부토가 암살당하고, 무샤라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부토 남편인 자르다리(Mr. 10%)가 대통령이 되고, 무샤라프와 자르다리에 맞섰던 판사들이 복권되고, 샤리프가 부각되고... 정국이 ‘이보다 더 혼란스러울 수 없을’ 정도입니다. 도저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요.
적어도 무샤라프 집권기에는 힘으로 안정을 유지(...)했고, 미국과도 연계가 잘 됐습니다만, 지금 탈레반 문제에 대해서는 ‘무정부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 북서부(아프간 접경지역)를 휘어잡고 예전에 했던 악명 높은 ‘율법정치’를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에 대한 억압은 물론이고, 음악도 영화도... 세속문화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이 지역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들을 거부하면 죽음뿐이기 때문에...
파키스탄 중앙정부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겁니다. 하지만 별 방법이 없어요. 정치 혼란은 위에서도 얘기했고, 군(軍)이 함부로 움직이기도 힘들어요.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가 실각한데다, 작년에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과격세력시위에 군(軍)을 투입한 일 때문에 국민감정도 악화됐습니다. 그리고 탈레반이 뿌리를 내린 주(州)는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지방자치기구를 장악했습니다. 중앙정부의 공권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국경을 넘어가서 탈레반 소탕을 하겠다고 하자, 파키스탄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주권문제, 국가위신문제도 있고, 국민들의 반미의식이 상당합니다. 이슬람 원리주의세력에 대한 공감도도 매우 높습니다. 미국의 자국내 작전을 허가한다면, 그 정권은 그날로 끝장입니다. 전국에서 폭동이 일어날 거에요.
파키스탄의 핵개발, 북한과의 기술교류, 그리고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탈레반 포함)의 준동을 주관, 지원했다는 파키스탄 비밀기관 말인데... 무샤라프 실각 이후, 정치적 혼란 때문에 이 조직이 제멋대로 날뛰는 것 같군요. 그 정보력과 파괴력이 아주 클텐데, 이 ‘힘’을 제대로 휘어잡는게 파키스탄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된다고 봅니다.
(사진 : http://www.huffingtonpo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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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3/30 21:02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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