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de-090324-도덕적 파열

-. 경제위기 속에서도, 보너스와 스톡옵션들을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야바위꾼들이 있는데, 바로 ‘소시에테 제네랄’이 그러하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은행의 주주들에게 32만주의 스톡옵션을 분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화약에 불을 댕긴 꼴이다. 게다가 ‘은행보상위원회’가 이 일을 허가했는데,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마르탱 폴츠는 프랑스민영기업연합의 회장으로, [경영자 보상에 대한 윤리규정]을 제정한 사람이다. ‘온당한 평형을 이룰 것’과 ‘기업, 시장관행과, 경영진의 활동상 일반적인 이익을 동시에 고려할 것’을 규정했었는데, 내놓은 결정이 이 모양이다. 당연히 니콜라 사르코지를 비롯한 프랑스의 고위 인물들이 죄다 이 반동적인 조처를 비난했다. 그럼에도 소시에테 제네랄의 사장들은 이 옵션들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잘도’ 공언했다. 공적자금을 17억유로(2500억원)나 받고서도 말이다.

-. 경제부 장관 크리스티앙 라갸르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노측, 사측과 토론하길 원한다. 즉 “이런 보상은 효과적이고, 도덕적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이 문제를 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야바위꾼들을 몰아낼 만큼 충분히 (사회의) 압력이 가해진다면 굳이 법을 들이밀 필요는 없을 것이다.

Comment :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 [약속이 지켜지리란 신뢰가 없으면 자본주의 사회와 시장경제는 붕괴한다]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이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가? 글쎄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내세우는 게 ‘헛소리’인 것과 같은 맥락이죠.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공적자금을 지원받고, 스톡옵션을 반납했던 은행의 경영자들이, 얼마 안되어 주총에서 스톡옵션을 반납분보다도 훨씬 더 많이 받았어요.(‘신한, 외환 경영진, 거액 스톡옵션잔치’-한겨레신문 2009년3월21일/ 클릭) 금융감독위원회가 나선 것 같은데 (관련기사 : 클릭)... 이 문제를 갖고 선거에 정신이 팔린 건지, 돈을 먹은 건지, 정치꾼들은 별 말을 하지 않는군요.
(사진 : http://naijapinoy.files.wordpress.com )

by 테라포밍 | 2009/03/24 17:54 | 프랑스어 연습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enterre.egloos.com/tb/134930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마음 at 2009/03/25 00:01
연봉+스톱옵션 반납조건으로 대외채무지금 양해각서 맺고,금융고비 위기넘김.
하지만 반납한 규모보다 더 많은 스톱옵션 받음.이라고 신문에서 서술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신한 관계자측의 해명이 잘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행사가격과 수량이 성과에 연동돼 있어 회사의 경영성과와 주주가치를 올려야만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뜻인가요?
Commented by 테라포밍 at 2009/03/25 01:29
원래 이런 말인 것 같아요.
[(스톡옵션 분배) 행사가격과 (분배) 수량이 (회사)성과(지표산정)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이 성과는 회사의 경영성과입니다.) 회사의 경영성과와 주주가치를 올려야만 이익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익을 올려야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스톡옵션을 분배하여 주주의 이익을 드높이는게' 성과지표로 연동되는 이상한 평가지표가 고수된다는 점이겠죠. :-)
Commented by 마음 at 2009/03/25 22:53
답변감사합니다.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평가지표는, 각 기업에서 조정하기는 힘들 것같고(최소한의 객관성도 담보하기 어려울 것 같은..) , 어떤 곳에서 평가지표를 설정하나요? 질문만 계속해서 죄송합니다 :_
Commented by 테라포밍 at 2009/03/26 02:00
아유. 그건 제가 답할 수 있는게 아니죠. ㅋ 모르겠어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