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8일
김성일 예비역 공군대장 관련 짤방에 대하여...

예전에 이 분 전역하실 때 썼던 글을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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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참모총장 사임의사 발표에 부쳐 (2007.3.22/블로그인)]
김성일 대장. 내가 정훈공보실장 부관으로 X뺑이를 치고 있던 막바지에 총장으로 취임을 했는데, 당시 이 분이 대장으로 진급하리란 예상을 했던 사람이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국방부에 있는 공군장성 자리중에 최고위 자리인 '국방정보본부 본부장(중장)'은 '군 생활의 마지막 자리'라는 것이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 작전사령관을 하던 이기동 중장이 총장이 되고, 당시 최고참이던 공사교장님인 김명립 중장이 전역하시는 걸로 다들 예상을 했었지만...결국 이기동 중장은 전역하면서 에티오피아 대사로 가시고, 공사교장님은 합참 부의장으로 진급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당시 개인적인 국방부 소스에 의하면 이기동 장군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언급이 있기는 했다. 그게 실현될 줄은 몰랐지. -_-;)전역을 준비하던 분이 총장으로 오셔서 그런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무리를 해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욕심은 없으셨던 것 같다. 매우 젠틀하고, 허례허식에 치우침 없이 실용적이고, 격의없는 분이었다는 것이 중론.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아 매주 비서실에서 책을 세권 이상씩 사서 넣어드리곤 했고, 매주 월요일 아침의 주간상황보고회의나 월간참모회의 참석자들을 통해 전해들은 언행들은 '매우 인상적'이고도 '핵심을 찌르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를 문서로 하달할 때는 그야말로 핵심소스들은 싸악 뺀 채, 틀에박힌, 오히려 왜곡했다고 까지 할 수 있는 글로 바뀌어 전국에 하달되곤 했다. -_-;) UFL 강평때 '겁없는 새파란 대위'의 '이미 다들 알고 있어 쓸데없는' 질문에도 온화하게 답하는 등, 아래 사람들이 우러러 볼 군사지도자였다는 게 내 생각이다. 누구처럼 금전으로 부하들의 마음을 사기 보다는 EQ로 사로잡는 스타일인것 같기도 했고...
다만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던 '혁신의 광풍'속에서 '군인'이기 때문에 이를 따르느라 좀 마음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부하 복-특히 장군!'이 정말 없는 사람이었기에 아주 속을 썩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어느 장군이 총장실에서 대판 깨졌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좀 강단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전역하기 직전에 장군 인사를 통해 좀 나아지기도 했지만 영...바뀐건 없었고, 군대가 '꽉막힌 관료조직'이 되지 않길 바랬지만 부하들이 그에 부응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고 윤하사 애도기간에 골프 친건...뭔가 착오가 있었거나, 이에 대해 사전에 한 말씀 올리지 못한 비서실의 과오라고 생각하지만, 이 점에 있어서 군대 최고지도자 중 한 사람인 그의 사퇴의사 표명은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런데 다들 전투기 추락 관련해서는 '맨 윗사람이 책임을 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이는 참모차장-군수사령관,군수참모부장-군수처장-정비과장...등등 해당 실무자들 전원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좀 쌩뚱맞아보일 수도 있겠는데, 해당분야의 수장으로 보낼 장군들을 선발하는데 '엄정한 군의 평가'보다는 '공보-홍보활동을 통해 드러나보이는 근거'를 자체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잘 보이는데 광분한' 이들에게 별을 달아주고 있는 청와대의 잘못이 가장 크며 본질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저러나 오늘 밤 공군본부 5층 공보과의 불은 꺼지지 않겠구나. 오늘 국방부에서 브리핑한 정훈공보처장님, 총장 스피치라이터였던 공보과장님, 선임장교님, 군수사령관 참모를 했던 이소령님, 박대위님 등등...다들 며칠밤을 새며 입안이 다 헐어터졌겠구나...사건 터지면 항상 죽어나는 불쌍한 우리 공보(정훈)장교들... -_-;
참고로 현재 차기 총장 후보는 총 네 명인데 그 중 두 사람은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훌륭한 후보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잘 보이는데 광분하고, 짜증과 고함으로 기강을 잡는 타입으로 알고 있다. 뭐 1/2확률인건가?
(덧: 1/2확률이 제대로 맞아들어가서 김은기 총장님이 되셨죠. :-) )
# by | 2008/12/28 14:28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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